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화장실 물이 잘 안내려갈 때죠. 특히 급한 상황일수록 더 당황스럽고 난감해집니다.
이럴 때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도 애매하고, 청소 업체를 부르자니 비용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악취와 위생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혼자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기본, 뚫어뻥(플런저)로 시작하기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도구가 바로 뚫어뻥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원리로 작동하는데요, 밀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배수구 구멍에 플런저 고무컵을 완전히 밀착시키고, 빠르고 강하게 여러 번 압력을 주면 기압 차이로 막힌 이물질이 밀려 내려가게 됩니다.
물이 많이 고여 있는 상태에서 시도하면 수압까지 더해져 효과가 더 크며,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에서 효과가 더 좋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참고로 뚫어뻥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형, 진공형, 고압 공기식 등 있는데 초보자는 고무컵이 큰 기본형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제품 구매 전엔 사용 후기가 많은 모델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뚫어뻥이 없다면? 페트병 하나로도 충분
뚫어뻥이 없을 때는 페트병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닥 쪽을 살짝 자르거나 그대로 활용해도 무방한데요, 입구 부분을 변기 구멍에 밀착시켜 펌핑하듯 위아래로 눌렀다 떼는 동작을 반복하면 수압이 생기며 막힌 부분이 뚫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 여성 혼자서도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페트병은 1.5L 이상이 좋고, 생수병처럼 두께가 얇은 것보다는 탄산음료 병처럼 탄성이 강한 것이 효과적이에요.
샴푸와 뜨거운 물의 조합, 은근히 강력해요
기름기나 비누 찌꺼기 등으로 인해 변기 속 배관이 막혔다면 샴푸와 뜨거운 물의 조합이 생각보다 효과적입니다.
샴푸 또는 주방세제를 한 컵 정도 넣고, 뜨거운 물(너무 끓지 않게!)을 변기에 천천히 부은 후 1~2시간 정도 기다려주세요.
이후 물을 내려보면 묵은 찌꺼기들이 풀어지며 자연스럽게 배수가 원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도자기 재질의 변기가 뜨거운 물에 깨질 수 있으니 물 온도는 60도 이하로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전기포트를 사용했다면 잠시 식힌 뒤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테이프와 비닐로 만드는 기압 차, 기발한 생활 꿀팁
뚫어뻥도 없고 페트병도 없다면, 비닐과 테이프만으로도 압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변기 좌석과 커버 주변을 두꺼운 비닐(쓰레기봉투 등)로 덮고, 가장자리를 단단하게 테이프로 고정한 다음 물을 내리면 비닐이 부풀어 오릅니다.
이 상태에서 손으로 위에서 강하게 눌러주면 압력이 형성되며 막힌 부분이 내려가게 되는 원리죠.
이 방법은 특히 초등학생이나 노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자주 막힐 때 응급처치용으로 자주 활용되는 팁입니다.
딱딱한 이물질이 원인이라면, 철사나 옷걸이 활용
막힌 원인이 기저귀, 장난감, 물에 녹지 않는 이물질일 가능성이 있다면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옷걸이나 철사를 고리형으로 만들어 조심스럽게 배관 속으로 넣어 막힌 물체를 끌어내거나 밀어내는 방식이 유용합니다.
단, 배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힘 조절은 필수입니다. 또, 이 방법은 오물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회용 장갑이나 고무장갑,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하는 것이 위생상 좋습니다.
이런 경우는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모든 방법을 시도해도 막힘이 해결되지 않거나, 변기 밖으로 역류가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시도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특히 집 전체 하수도가 막힌 경우엔 단순 변기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 배관업체에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약하는 길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공유하면 누군가에게 도움될 수도 있어요
화장실 물이 안내려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차근차근 시도해보신다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혹시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 분들과 공유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생활 속 불편은 미리 알아두고 대비하는 습관이 가장 큰 무기이니까요.